그대를 이렇게 잊어요

리디아(Lydia)

달빛이 창가에 앉아 내 안부를 묻고 있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괜찮은지

손끝에서 흩어진 너와의 시간이

떨어지는 눈물 속에 흘러

 

마주 잡았던 두 손 가득 전해진 온기

조금씩 잊혀져 가요

이젠 꿈처럼 아득해

 

널 미워하는 일 내게는 쉽지 않은걸

자꾸만 번지는 얼굴에 눈 감아요

잊혀지는 일 밖에는 더 남지 않았죠

이 밤이 지나면 하루만큼 멀어져있기를

 

마음을 다해 바란대도 안되는 걸요

앞으로만 가는 시간

멈출 수도 없는걸요

 

널 미워하는 일 내게는 쉽지 않은걸

자꾸만 번지는 얼굴에 눈 감아요

잊혀지는 일 밖에는 더 남지 않았죠

이 밤이 지나면 하루만큼 멀어져있기를

 

몇 번의 계절이 돌아와도

너를 두고 온 그날에 난 멈췄어

 

더 바라봐 줄걸 한 번 더 꼭 안아줄걸 그랬어

뒤늦은 후회가 참 아파요

잊혀지는 일 밖에는 더 할 수 없겠죠

이 밤이 지나면 하루만큼 멀어져있기를

그대를 이렇게 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