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아래 오늘도 세상은 온통 회색빛

습해진 공기 속조차 숨이 막혀

 

젖은 신발처럼 사랑마저 짐이라

생각했었는데

 

오 우리 이 사랑은 우산처럼

항상 이 곁에서

아주 묵묵히 나를 지켜줘

 

빗방울이 우릴 두드려도

이 우산 속에서

너와 함께라면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축 처져버린 어깨들, 현실은 차갑고

점점 더 짙어만 가는 이 불안함

 

힘없는 위로들 그 사이 어딘가라도

숨고 싶었는데

 

오 우리 이 사랑은 우산처럼

항상 이 곁에서

아주 묵묵히 나를 지켜줘

 

빗방울이 우릴 두드려도

이 우산 속에서

너와 함께라면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내일 또 비가 와도

바꿀 수 없는 날씨도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 해도

 

우리 이 마음은 변함없이

언제나 곁에서

아무 말 없이 서롤 지켜줘

 

흐린 저 하늘이 계속돼도

난 너만 있으면

어떤 하루라도 모두 괜찮을 것 같아

 

이 길 끝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