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사랑이었나 봐

성수진

네가 했던 말들 중에

진심은 몇 개쯤 이었을까

그땐 몰랐어, 사랑하니까

모두 믿고 싶은 마음이었어

 

너는 늘 바빴고

매일 널 기다렸었지

그게 사랑이라 착각했어

참 바보처럼

 

늦은 밤 너의 문자 한 줄에

모든 게 무너졌어

아무렇지 않게 너는

차갑게 이별을 말했잖아

 

나만 사랑이었나 봐

너는 스쳐가는 마음이었고

나만 전부였던 마음이

네겐 아무것도 아닌 건가 봐

 

나 정말 사랑을 했는데

넌 한순간도 사랑한 적 없니

서로 같은 줄 알았던 우리는

모두 내 착각이었나 봐

 

너 없는 내 하루가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자꾸 똑같은 그 자리에서

 

네 그림자를 밟고 있어

 

웃고 있던 너의 얼굴이

이제는 너무 아파

내가 사랑했던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네가 맞을까

 

나만 사랑이었나 봐

너는 스쳐가는 마음이었고

나만 전부였던 마음이

네겐 아무것도 아닌 건가 봐

 

나 정말 사랑을 했는데

넌 한순간도 사랑한 적 없니

서로 같은 줄 알았던 우리는

모두 내 착각이었나 봐

 

네가 날 떠난 것보다 슬픈 건

그 모든 말들이 거짓이었단 게

더 아파와

 

널 놓을게 내가 다 잊어볼게

사랑이라 믿었던 순간들

다 추억 속에 묻을게

 

근데 하나만 기억해 줘

널 그만큼 더 사랑했다는 걸

그래서 더 오래 아파할 거야

미치게 사랑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