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몰랐소 (Feat. 중식이)

정수

내가 철이 없고 어렸을 땐 사랑을 몰랐지

내 나이가 몇인데 이제서야 알았어

내가 철이 없고 어렸을 땐 세상을 몰랐지

어찌저찌 살다 보면 뭐라도 될 줄 알았어

 

화려함을 쫓다 문득 피어난 그 시절 우리

초라함에 익숙해진 난 더 작아지네요

반짝이던 어린 시절 어느새 빛이 바래고

서둘러도 늦은 것이 후회더라

 

사랑을 몰랐소 스치듯 떠나고야 나는

미련한 미련만 남아 서글피 울었소

세월이 흘러서 이제 조금 알 것 같네요

우리의 청춘 그것은 그 자체로 찬란했단 걸

 

여기저기 새어 나온 슬픔을 부여잡고서

그리움에 목마른 나는 겁쟁이라오

흩날리는 꽃잎 같던 푸르른 젊은 날들을

어디쯤 두고 왔을까 나 여기에

 

사랑을 몰랐소 스치듯 떠나고야 나는

미련한 미련만 남아 서글피 울었소

세월이 흘러서 이제 조금 알 것 같네요

우리의 청춘 그것은 그 자체로 찬란했단 걸

 

속절없이 흘러가는 생의 나날들을

나 세월을 핑계치 않고 용기를 내겠소

 

눈물을 멈추오 지난 일 모두 다 잊고서

내 삶의 모든 것들을 다시 사랑하겠소

먼 훗날 언젠가 웃으며 추억을 노래하리

내 생의 모든 날 그것은 아름다운 축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