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볽으민 몰 보래 가켜

(날 밝으면 말 보러 가야지)

날 얼어도 어떵 안허여

(날 추워도 괜찮아)

몰 좀 들어사 나도 자곡

(말 잠 들어야 나도 자고)

몰 도르민 나도 도르켜

(말 달리면 나도 달려야지)

 

살랑 살랑 보름 불민

(살랑살랑 바람 불면)

들럭키는 꼴대 추룩

(춤추는 갈대처럼)

벨롱 거리는 벨추룩

(반짝거리는 별 처럼)

지꺼짐이 모음 고득

(행복함이 마음 가득)

 

아방 또랑 댕기당 보난

(이빠 따라 다니다 보니)

나도 족은 몰 테우리

(나도 작은 말테우리)

몰이영 고치 밧디강

(말이랑 같이 밭에 가서)

고름만 해여 돌리크메

(얘기만 하세요 말 돌리겠으니)

 

조들지 맙써 아지망

(걱정 마세요 아줌마)

밧디 몰 들어 와시메

(밭에 말 들어 왔으니)

혼번이고 두번이고

(한 번이고 두 번이고)

고름만 해여 돌 리크메

(얘기만 하세요 말 돌리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