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

에녹(Enoch)

이렇게 멀리서 한눈에 알아봤어

그렇게 잊으려 한 내가 우스울 만큼

반짝이는 그대가 여전한 그대가

나를 향해 손짓하며 웃잖아

 

뭐라고 말할까 어떻게 시작할까

사실은 달려가 꼭 안아보고 싶어

차가워진 가슴이 굳어버린 마음이

그대 이름 하나에 녹아내려

 

내 마음을 두드리는 건

그대 미소

다시 사랑이 내게 다가왔다

 

그대 한 사람이 내게 웃어주니

바랄 게 없어라 그렇게 좋아라

장미보다 눈부신

아아 그대가 다가왔다

 

네 번째 손가락 같은 반지를 끼고

약속처럼 지킨 게 사랑이었을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꼭 끌어안고서

서로를 다 가지려고 애썼지

 

시간은 커다란 선물일지도 몰라

사랑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 듯해

바람처럼 자유롭게 깃털처럼 포근히

그대에게 드리워 안아줄게

 

내 마음을 간질이는 건

그대 향기

다시 사랑이 내게 다가왔다

 

그대 한 사람이 내게 웃어주니

바랄 게 없어라 그렇게 좋아라

장미보다 눈부신

아아 그대가 다가왔다

 

그대란 사람이 내 사람이라니

바랄 게 없어라 그렇게 좋아라

장미보다 눈부신

아아 그대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