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

뮤지쿡(MusiCook)

비가 와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나

우리 정말 좋았던

추억들이 날 괴롭게

또 혼자 이 거리를 걷는다

 

그때는

내가 많이 어렸었나 봐

너를 이해하지 못했나 봐

왜 그땐 그랬었는지

너무 보고 싶다

 

비 오는 이 거리를

이리저리 헤메다

차가운 이 거리의

시선을 느껴

 

마치 그날

너의 표정처럼

잔인한 도시의 시선에

잔뜩 웅크려서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그리워

 

항상 웃어 주었던

그런 니가 옆에 없는

삶은 상상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현실이 돼 버린 거야

 

항상 웃어 주었던

너의 그 모습이 선명해

너의 빈자리엔

허전함만 홀로 서 있어

다시는 채워지지 않을 것처럼

 

비 오는 이 거리 위에 난

그렇게 비참하게 버려졌어

그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서

가슴 벅차게 나를 또 흥분시키고

언제 그랬냐는 듯

썰물처럼 멀리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