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우리

그리드웨이

저녁 바람에 너를 떠올려

조용히 걷던 그 길 위에서

지나간 하루 끝에 서 있어

아무 말 못 한 그 날의 우리

 

 

시간은 멀어졌지만

내 맘은 거기 멈춰 있어

 

 

그날의 우리 참 따뜻했지

같은 하늘 아래 웃고 울던

그 순간 하나하나

아직도 선명해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낯익은 골목, 붉은 노을빛

그때 너와 걷던 계절이 와

바쁘게 지나온 날들 속에

우린 그대로 남아 있더라

 

 

마음은 말하지 못해도

노래로 네게 닿을 거야

 

 

그날의 우리 참 눈부셨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던 너

지금도 문득문득

네 생각에 웃어

그 시절 나로 돌아가

 

돌아갈 순 없어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내 안에 살아 있는

너라는 이름

 

 

그날의 우리, 참 고마웠어

내게 가장 예쁜 기억으로

이 노래 끝나면

널 보내줄게

그리워도 안녕, 나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