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하로(HARO)

난 또 오늘도 정해진 길 따라

일정한 보폭으로 집 현관을 나서본다

매일 똑같은 일상과 옷차림

누구도 반겨주는 이 없는 길에 남는다

 

여긴 어디였던가

점점 남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가네

나는 누구였던가

점점 내 이름 마저도 까먹어만 가네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비로소 자유로워진 마음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사그라든 이름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아직도 자라나지 못한 나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침묵이 준 위로

 

여긴 어디였던가

점점 무거워진 한숨도 가벼워만 가네

나는 누구였던가

점점 내려놓아야 편해지는 작은 마음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비로소 자유로워진 마음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사그라든 이름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아직도 자라나지 못한 나

길을 잃어야만 보이는 것

침묵이 준 위로

 

긴긴 여정 끝 나를 찾게되네

지금껏 고생했던 나를 이제

토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