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닿을 노래

정남도

파란 하늘 구름 안에 스며드는 수줍은 마음

불어오는 설렘 어루만지는 스침이

살랑살랑 나른 거리게

 

나의 걸음이 향해가는 곳

 

너 하나의 바람에 닿을 노래

언제 일진 모르지만

넘어지는 하루에 남겨둔 하나의 날개

펼치고서 저 하늘로 날아

 

파란 하늘 그 품 안에 스며드는 설레는 다음

포근하게 내게 다가오는 숨결이

사릇사릇 내게 닿을 때

 

나의 걸음이 멈춰 서는 곳

그 안에 너와 나

 

너 하나의 바람에 닿을 노래

언제 일진 모르지만

넘어지는 하루에 남겨둔 하나의 날개

펼치고서 저 하늘로 날아

 

만약 바래오던 세상에

숨이 차는 내게 와줄래 나 그때

너와 내가 맞닿는 순간

그곳에서 빛나

 

넘어지는 하루에 남겨둔 하나의 날개

 

너와 나의 바람이 닿은 노래

끝일 지도 모르지만

남아있는 하루에 남겨둔 하나의 날개

펼치고서 저 하늘로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