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이문세

 

 

 

 

이제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던 연인들

 

 

 

*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월을 따라 따나가지만

 

언덕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