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나같은 사람을 만나서

DOKO(도코)

어쩌면 우린

끊어진 선을 붙잡고 있는 걸까

 

그러면 우린

서로를 지울 준비를 하는 걸까

 

모든 말들에 가시를 두른지도 모른 채

상처를 주는데도 모른 채 했어

그런 나에게 아픔을 배운 적이 없는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안아주었어

 

넌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힘들어하고)

난 왜 과분한 너를 사랑해서

 

이대로 우린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까 봐 아파

끝내 무뎌진

마지막 마음마저 놓게 되는 걸까

 

모든 날들에 네가 있었던 것도 모른 채

그저 익숙함에 또 멀어져 갔어

그런 나에게 이별을 배운 적이 없는 듯

후회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네

 

넌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힘들어하고)

난 왜 과분한 너를 사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