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밤 (with 서림)

정새벽

그런 밤이 있었지

너와 내가

어두운 날을 제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어느 하루를 비추던 날

 

내일이면 우리

사랑을 건네자고

시덥지도 않은 말들을

내뱉던 밤

 

바로 이런 거야

사랑을 하자며

별것 아니어도 돼

그저 너랑 나랑

둘이

 

그런 날이 있었지

너랑 내가

저문 밤을 깨우고

함께라면 맞서준다던

어떤 마음을 간직하던 날

 

내일이면 우리

사랑을 건네자고

시덥지도 않은 말들을

내뱉던 밤

 

바로 이런 거야

사랑을 하자며

별것 아니어도 돼

그저 너랑 나랑

둘이

 

 

나랑 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