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콜

10CM

얼마나 힘든 날이었는지

얼마나 깊은 밤이었는지

다 알고 또 다 이해하지만

그대여 이제 내 말 들어봐요

 

꼭 닫은 창은 열어둘게요

그대의 감은 눈이 부시게

창밖에 아이 뛰어노는 소리

그대여 이제 그만 잠든 척 해요

 

누군가 함께 눈을 비비며

아침을 같이 맞는 일이

나에겐 그저 간단하거나 익숙한 일은

아니지만

 

그대 감은 두 눈에 우우

그대의 마른 입술에 우우우

 

듣고 있나요 나의 목소리

느껴지나요 나의 기분이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그대여 제발 그만 잠든 척 해요

 

누군가 함께 눈을 비비며

아침을 같이 먹는 일이

나에겐 그저 간단하거나 익숙한 일은

아니지만

 

그대 감은 두 눈에 우우 우우우

그대의 마른 입술에 우우우 우우우

 

지난 밤에 갇힌 그대여

이제 그만 나와 눈을 떠요

 

그대 감은 두 눈에 우우 우우우

그대의 마른 입술에 우우우 우우우

 

굿모닝 굿모닝 그대의 아침

굿모닝 굿모닝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