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늘

권인서

남 모르는 사람들 속에

외로움을 감춰두고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젖은 눈을 감췄어

 

계절이 다한 거리 위에

쓸쓸히 남은 후회

돌이킬 수 없는

날 떠나간 시간

삶의 그늘이 되어

 

흩어져버린 바람 속에

내 마음을 숨기고

아득하게 긴 어둠 속에

하고픈 말을 숨겼어

 

계절이 다한 거리 위에

쓸쓸히 남은 후회

돌이킬 수 없는

날 떠나간 시간

삶의 그늘이 되어

삶의 그늘이 되어

 

나를 쉬게 하기를

시간이 흘러

평안해지기를

우- 우-

삶의 그늘이 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