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가

'게 누구냐' 묻는다면

답하는 게 인지상정

모든 약자의 뒷배

소자, 홍길동이어라

 

꿈꾸는 동지여

주위를 둘러보게

서로 다른 부당함의 sense

공명하는 바 이곳에 있으니

 

슬퍼하는 그댈 어찌 떠나리오? 이내 마음이

동에 번쩍, 또 서에 번쩍하는 비결이외다

만일 슬퍼하는 이가 그댈 부른다면 어디라도 필요할 때

내 이름을 빌리시게

그대를 가리키지 못하게

 

마음이 향한 곳으로

따르는 게 인지상정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길을 택하리라

 

혐오와 무지여

주위를 둘러보게

서로 다른 깃대 위 돛은

거센 바람도 내 편으로 돌려

 

슬퍼하는 그댈 어찌 떠나리오? 이내 마음이

동에 번쩍, 또 서에 번쩍하는 비결이외다

만일 슬퍼하는 이가 그댈 부른다면 어디라도 필요할 때

내 이름을 빌리시게

그대를 가리키지 못하게

 

이랬다가 또 저랬다가

색색깔의 목격담

저들이 풀지 못한 mystery

멀리서 들려오는

"도대체 홍길동이가 누구냐?"

 

슬퍼하는 내가 살아 숨쉬기에 곤란하게도

동에 번쩍, 또 서에 번쩍할 수밖에 없는 법

그대여, 슬퍼하지 마오

나 여기 있으니

모인 마음은 빛이 되어

 

새벽녘을 밝히시게

훗날 다시 어둠이 온대도

 

내 이름을 부르시게

그대가 외롭지는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