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은준 (AIMERS)

아무 말 없이 날 보던 너의 눈빛이

파도처럼 마음 끝에 멈춰

 

스쳐간 바람도

네 숨결 같아서

난 아직 그대로

 

작은 모래알처럼 흘러 버려도

지울 수 없는 그날

기억이, 그 자리

 

쓰러지는 날 일으켜 주던

너의 그 손 끝에 난

웃을까

웃을까 싶다 멈춰본다

 

너의 손 끝에 머물던

작은 떨림들 마저도 다

두 눈에 살아서

 

잊으려 할수록 선명해지는 그날의 우리

너와 나 그대로

 

너와 내가 있던 날 붙잡아도 (붙잡아도)

오늘이 온지 모르게 도망쳐도

또 있잖아..

 

작은 모래 알처럼 흘러 버려도

지울 수 없는 그날

기억이, 그 자리

쓰러지는 날 일으켜 주던

너의 그 손 끝에 난 웃을까

웃을까 싶다 멈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