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柔月)

도규

이제 내 곁을 떠나

멀리서 널 바라보려 해

 

마지막을 몰라 했었던 네가

울며 날 안아줄 땐 내 가슴이 제일 아파와

 

부드러울 柔라 쓰고 너를 부를게

만나면 활짝 웃던 너는 너무 예뻤기에

 

제일 행복했었던 날이 언제냐 묻는데?

네 이름 대신 적을게 柔月로 기억할게

 

마주 앉아

다 필요 없어 웃던 날

 

언제였을까

걱정 없이 눈 마주치고 웃었던 날 말이야

 

슬퍼하려나

밤하늘 보는 그날의

 

꼭 다시 만나

마주칠 일 없을 거래도

 

저기 하늘 좀 봐

네 노래를 만든 지도 꽤 오래 돼

 

난 괜찮은 척해

사실 똑같아

 

달이 뜰 때 나는

옛날로 돌아가길 빌어

 

매일 어지러워

사랑해 끝에서, 날 위로해

 

넌 어떤데?

아직도 날 미워한다면 널 데리러 갈테니까

 

마주 앉아

다 필요 없어 웃던 날

 

언제였을까

걱정 없이 눈 마주치고 웃었던 날 말이야

 

슬퍼하려나

밤하늘 보는 그날의

 

꼭 다시 만나

마주칠 일 없을 거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