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백현진

횟집에서 싸움이 났는데

한 남자가 부엌에 가서

사시미 칼을 들고 나오더니

허공에다 칼질을 시작하네

울음인지 웃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소리로

그 남자는 넋이 나가 본인의 이름을 외치면서

안 된다고 안 된다고 참아야 한다고 소리치며

침을 질질 흘리면서

한 사람을 향해 칼을 겨누고 달려가네

 

이 다음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너무 자극적이라서

이 노래는 여기까지만

부르는 게 적당하겠어

 

이 다음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너무 자극적이라서

이 노래는 여기까지만

부르는 게 적당하겠어

이 다음 장면은 너무 끔찍해서

너무 폭력적이라서

이 노래는 여기까지만

부르는 게 적당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