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범진

문득

삶이 지칠 때면

어디든 기대고픈

마음이 들 때면

 

문득

내 생각 해줘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곁에서

어깰 빌려 줄게요

 

그대

세상의 가시에

거듭 찔려 견딜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

버티지 말아요

손 닿을 곳에

내가 있어요

그대 그림자 뒤에

여전히

 

애써

흘려보낸 시간

눈물로 되돌아와

가슴이 아릴 땐

애써

혼자 있지 마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곁에서

두 손 잡아줄게요

 

그대

세상의 가시에

거듭 찔려 견딜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

참지만 말아요

손 닿을 곳에

내가 있어요

그대 그림자 뒤에

여전히

 

하루하루

부서질 것처럼

삶이 아득할 때

오, 잊지말아요

그댈 지켜줄

내가 있단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