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마음
원오(One.O)구름 위를 걷고 있어
말을 잃은 공기 속
너의 그림자만 지나고
시간이 멈춘 듯이
닿을 수 없던 순간
네 온기는 사라졌지만 이 자린
같은 거리에 너는 서있고
잇단 마음은 여전한 채로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매듭진 마음은 너를 향해 또
네가 없이 울리는 공간 속
창백한 하늘은 전과 달라
끊으려던 생각에 묶여서
끝없이 맴도는 맘뿐이야
비워낸 줄 알았던
텅 빈 시간 윌 걷다
또 네 흔적에 묻혀서
지웠던 숨결들이
널 놓지 못한 나만
끝내 널 닮은 꿈만 맴돌고 있다면
같은 거리에 너는 서있고
잇단 마음은 여전한 채로
스쳐간 계절을 헤매다
매듭진 마음은 그 자릴 맴돌아
네가 없이 멎어버린 공간
창백한 하늘은 더 멀어져
끊으려던 이름을 품은 채
끝내도 끝나지 않는 맘뿐이야
모든 게 멈춘 이곳에
넌 사라진 적이 없어
잊은 줄 알았는데
멀어진 줄만 알았던
너는 여전히 내게
말없이 머물러 있어
같은 거리에 너는 서있고
잇단 마음은 더 깊어진 채로
다 지난 계절을 잡고
매듭진 마음은 네게 흘러가
네가 없이 멎은 하루 속
흐릿한 하늘은 날 닮아가
다 버리려 했던 그 이름은
여전히 내 안에 남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