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외롭소 이곳은 그대가 없으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뿌연 안갯속에

갇힌 난 한 발자욱도 나갈 수 없다오

초롱빛 하나 없는 이곳은 참 아프다오

 

그때를 기억하오 그늘이 넉넉하던

나무 아래서 나누던 대화가

유일한 희망이오

 

이곳은 외로움의 땅

아무도 올 수 없는 곳

아무리 찾아 헤매도

흔적조차 볼 수 없는 곳

 

그때를 기억하오 머리 위 춤을 추던

나비의 고운 날갯짓 닮은 그 모습을

 

이곳은 외로움의 땅

아무도 올 수 없는 곳

아무리 찾아 헤매도

흔적조차 볼 수 없어서

 

넌지시 건넨 그 꽃

수줍게 받아주던 그 아이

 

바람이 유난히 좋던

그날로 돌아가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이곳은 외로움의 땅

아무도 올 수 없는 곳

아무리 찾아 헤매도

흔적조차 볼 수 없는 곳

 

이곳은 외로움의 땅

아무도 올 수 없는 곳

아무리 찾아 헤매도

흔적조차 볼 수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