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이을(E.ul)늦은 밤
혼자 텅 빈 방안에 누워
하얀 천장에다 널 그리다가
더 선명해지는 네 모습에
잠이 다 달아난 그날
그때 그 밤처럼
조금이라도 더
너의 곁에 있고 싶어서
여러 핑계를 대가며 네 집 앞까지
데려다줬던 사소한 이유
보고 싶어서 그래
알면서 그래
너는 매일 봐도 질리지 않아서 마치
유튜브 같아
OTT 같아
다신 못 볼 그런 사람처럼
안고 싶어서 그래
그때는 그래
터질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소리가
들리더라도 못 들은 척해 줘
아마 네가 많이 보고 싶었었나 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번 주말엔 뭐해?
별다른 약속 없으면
같이 영화나 볼래?
뭐 재밌는 게 있는 건 아니고,
널 만날 이유나 만들고 싶었어
뭐 보기 싫으면 말고
밤부터 아침까지는
내일 널 본다는 마음에 설레고
또 저녁까지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빌어
널 더 오래 보고 싶어서
그나저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됐네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보고 싶어서 그래
알면서 그래
너는 매일 봐도 질리지 않아서 마치
유튜브 같아
OTT 같아
다신 못 볼 그런 사람처럼
안고 싶어서 그래
그때는 그래
터질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소리가
들리더라도 못 들은 척해 줘
아마 네가 많이 보고 싶었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