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너를 떠나보내고

에코비(Echovey)

이젠 너 없는 하루가

조금씩 익숙해져 가

처음엔 믿기지 않았던

그 빈자리가

이제는 내 자리가 됐어

 

 

아직도 네가 웃는 얼굴이

문득 떠오르긴 해

근데 이제는

그리워만 하진 않아

 

 

사랑했던 너를 떠나 보내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중이야

붙잡을 수 없었던 너였기에

이제는 보내는 게 맞았나 봐

 

아직 가끔은

혼자 그때를 돌아보지만

이젠 그 기억도

아프진 않아

 

 

너와 걷던 그 길도

이젠 혼자 지나가

괜찮은 척을 하다 보니

진짜로 괜찮아졌나 봐

 

 

사랑은 끝났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니까

그게 지금

내가 믿는 위로야

 

 

사랑했던 너를 떠나 보내고

조금은 내가 더 단단해졌어

너 없는 세상도 이렇게

살아진다는 걸 알게 됐어

 

그때는 몰랐던 말들

이제야 네게 해주고 싶어

고마웠어,

그리고 미안했어

 

너도 나처럼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기를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놓았던 그날을

후회하지 않기를

 

 

사랑했던 너를 떠나 보내고

내 안에 널 조용히 안아준 거야

영원히 남을 그 순간 하나쯤은

나를 웃게 하니까

 

사랑했던 너야,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