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말

안재우

출근했겠네

밥은 먹었겠지

오늘도 힘내길

 

난 이제 누웠어

몇 시쯤 될까 일 끝나면?

퇴근하고 봐 보고 싶어

 

이런 대화가 참 귀했던 건데

언제부터 지겨워진 건지

결국 끝내 내 입에서 나온 말

그만하자

 

다신 나누지 못할 잘 자 사랑해

참 소중했던 말

너 아닌 누군가 또 말해주겠지

우리가 했던 말

 

근데 난 이제 못 할 것 같아

우리가 했던 말 전부 말이야

너 아닌 사람은 내게는 의미 없어서

 

네가 아니라면 달랐을까

아니 너만 한 여자는 없는데

내가 아니라면 달랐을까

내 옆자리보단 웃었을까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

이건 했던 말

힘들면 돌아와

이건 했던 말

결국 끝내 내 입에서 나온 말

떠나지 마

 

다신 나누지 못할 잘 자 사랑해

참 소중했던 말

너 아닌 누군가 또 말해주겠지

우리가 했던 말

 

근데 난 이제 못 할 것 같아

우리가 했던 말 전부 말이야

너 아닌 사람은 내게는 의미 없어서

 

출근했겠네

밥은 먹었겠지

오늘도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