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컵

주워 담을 수도 없이 번져가

아마도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아서

 

다 귀찮은 마음에 그냥 뒀지

그게 맞는 줄만 알았지

 

햇빛에 잘 마른 빨래와

뜨거운 티 한 잔에 녹아들어

얼룩진 자국은 지워 내버려

그저 좋은 향기만 남아

 

잔뜩 늘어진

양말들이 하나둘씩 쌓여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이 흔들려

 

비가 오지 않는 어느 날에

남김없이 사라지도록

 

햇빛에 잘 마른 빨래와

뜨거운 티 한 잔에 녹아들어

얼룩진 자국은 지워 내버려

그저 좋은 향기만 남아

 

So I can't love you anymore

So I can't love you anymore

 

So I don't need you anymore

So I don't need you any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