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Feat. 아카네 리제)

Miiro (미로)

타버린 시선 속에서

아직도 숨을 쉬는 건

잃어버리지 못한 마음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눈을 뜬 어둠 속에선

세상의 모든 후회가

내일을 미워한 채로

지금을 부숴 가려 해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벌어진 마음의 끝에

떨어진 생명의 대가가

날 삼켜버려서

버려진 생명의 굴에서

우리는 태어났던 것

그것도 잊은 채 살아가려면

 

어디서부터 망가진 건지

다시 확인해야 해

숨을 쉰다면 죄를 증명해야 해

점점 이 심장에

가까워져가 두 눈을 잃은 채로

 

지금 이 마음만 살아가

이 세상의 숨이 마르도록 하루가 지나도

모든 시간 속에 남겨지는 건

누군가의 끝 어둡게 , 지워지고

헤아리던 밤의 모든 영혼을

전해줘요

 

살아가기에 더 잔인한

이 세상의 메아리에 우린 더러워진대도

결국 모든 삶이 아름다운 걸

지금 이 마음에 피어난

잃어버린 채로 살아가는 모든 시간을

채워줘요

 

차가운 시선 속에서

조용히 숨을 쉬는 건

사랑받지도 못한 마음

누군가,

 

눈을 뜬 시간 속에선

세상의 모든 소리가

지금을 미워한 채로

어제를 부숴 가려 해

 

어렴풋이 들려왔던 건

비워진 마음의 끝에

채워진 목숨의 대가가

날 지워버려서

버려진 생명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그것도 잊은 채 살아가려면

 

어떤 구원을 원하고 바란 채로

날 더럽힌 건지

하찮고 작은 생은

또 분노만 남긴 채

미쳐가 어느 샌가

결국엔 목 끝에 새겨진

가치 따윈 달랐다는 걸

 

깨달았다면 다시 확인해야 해

숨을 쉰다면 죄를 증명해야 해

점점 이 심장에 가까워져가

두 손을 잃은 채로

 

지금 이 마음만 살아가

이 세상의 눈을 감은 채로

하루가 지나도

서툰 시간 속에 남겨지는 건

누군가의 꿈 어딘가

부서지고 헤매이던 날의 모든 순간을

전해줘요

 

사랑하기에 더 잔인한

이 세상의 메아리에 우린 더러워진대도

결국 모든 삶이 아름다운 걸

지금 이 마음에 태어난

우리에게 주어지고 지는 모든 시간을

살아줘요

 

버려진 영혼 속에서

아직도 숨을 쉬는 건

지금을 사랑한 채로

내일을 바래왔었던

모든 생명의 목 끝에

새겨진 이름의 뜻을

이곳에

 

지금도 죽은 채로 사는 듯해 모든 순간을,

시간도 무의미해지는 듯한 꿈에서

이대로 눈을 뜨고 다시 떠올려

작은 추억도 언젠가 우리를

 

기억하고 또 살아가

이 세상은 아직 어리고 아파서

지친 모든 삶을 상처 내지만

불안하기에 더 소중한

우리 안에 담겨진 모든 순간을

보여줘요

 

살아가기에 더 잔인한

이 세상의 메아리에 우린 더러워진대도

결국 모든 삶이 아름다운 걸

지금 이 마음에 피어난

잃어버린 채로 살아왔던 모든 시간을

채워줘요

 

다시 한번

살아갈 모든 순간을

채워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원하던 것을

조금 더 비출 수 있게

버려진 영혼 속에서

헤매이던 모든 이름을

불러줘요

 

시간도 무의미해지는 듯한 세상 속에서

언젠가 나를 기억해 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