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엔딩

이택기

나랑 같이 걸을래

햇살 따뜻한 날에

옷은 가볍게 입고 나올래

그냥 하는 말 아냐

있잖아 요즘 괜히

너랑 할 말이 있어 불렀어

어제 밤 별을 세어보다가도

밤거리 혼자 걸어가다가도

자꾸만 이상하게 네가 보여

내가 미쳤나봐

나랑 같이 걸을래

햇살 따뜻한 날에

옷은 가볍게 입고 나올래

그냥 하는말 아냐

있잖아 요즘 괜히

너랑 할 말이 있어 불렀어

좋다는 말이 나오려다가도

어색한 손을 잡으려다가도

자꾸만 이상하게 발이 꼬여

자꾸 잊어버려

나랑 같이 걸을래

햇살 따뜻한 날에

옷은 가볍게 입고 나올래

그냥 하는말 아냐

있잖아 요즘 괜히

너랑 할 말이 있어 불렀어

울긋불긋 연습해 온 멋진 한마디가

나오려다 목에 걸려 콜록 콜록 콜록

발을 맞춰 걷기만한 이상한 하루~

날씨라도 좋아 참 다행이야

나랑 같이 걸을래

햇살 따뜻한 날에

옷은 가볍게 입고 나올래

그냥 하는말 아냐

있잖아 요즘 괜히

너랑 할 말이 있어 불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