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할 수 있는 색은 하나일지라도

주고 싶은 마음은 셀 수가 없는 걸요

일찍이 피워진 건너편 들판에

눈이 가는 당신을 난 어쩌지 못해요

 

일렁이는 나의 마음

꺼내 보일 수도 없지만

그저 눈에 밟힐 만큼

꽃을 피울게요

바라만 봐줘요

 

날 사랑해 주세요

꺾지 말아 주세요

풀이 죽어 굽어진 나라도

숨 쉬고 있어요

 

오 모든 향기는 다 사라진다 해도

그대로 여기에

또다시 여기에

 

풀빛 속에 가려진들

휘날리는 맘 그대로지만

기다리고 있는 만큼

꽃을 피울게요

내게로 와줘요

 

날 사랑해 주세요

꺾지 말아 주세요

풀이 죽어 굽어진 나라도

숨 쉬고 있어요

 

오 모든 향기는 다 사라진다 해도

그대로 여기에

또다시 여기에

 

그리운 마음에 소릴 질러보지만

들리지 않는 바람결에

또 휘청거리기만 하는데

 

날 사랑해 주세요

꺾지 말아 주세요

풀이 죽어 굽어진 나라도

숨 쉬고 있어요

 

오 모든 향기는 다 사라진다 해도

그대로 여기에

또다시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