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스팔트

안다영

내일처럼 성큼 걸어오는 도시

하루가 멀어 난 허물어진 땅

 

어제처럼 쉬이 잊혀지기는 싫어

종종걸음 질주하는 우리들

 

기댈 곳은 오직 새벽 택시 굉음

넌 고요를 부르는 나의 한 기도문이며

 

겨우 달아난 곳 아스팔트 위로

우리의 누운 흔적조차 없어지겠지

 

Do I truly want to fade away?

더 자라난 분노와

눈 시려운 네온사인

어질러 둔 채

 

I truly want to wash away

까맣게 탄 내 마음과

긴 밤을 내내 새긴

고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