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그런 느낌이었어
자꾸만 젖어가는 맘 모른 채
쨍쨍한 날 촉촉해지던 내 맘을 보았을 때
그때부터 였을까?
너는 그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르기도 전에 내게 젖어들었지
나는 이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를 때까지 기다릴게
그저 스쳐가는 감정일 줄 알았어
어쩌면 정말 그런 건 아닐까?
나른한 밤 천장에 그려봐 내가 추억하고픈 것
몇 번을 그려보고 또 그려보고 또 지워도 보지만
너는 그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르기도 전에 내게 젖어들었지
나는 이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를 때까지 기다릴게
한마디 한마디 내게 수백 번 전해보던
내 말은 많고 많았었지만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이 말 한번 못했지만
어쩌면 다행이야 넌 모르고 있을 테니
너는 그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르기도 전에 젖어들었었지만
그래 그렇게 천천히 한 방울 한 방울 천천히
마를 테니까 안녕 안녕
처음엔 그저 그런 느낌이었어
자꾸만 젖어가는 맘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