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아는 기억

BF

꽃잎이 흩날리던 봄에 시작이었어

기억해줘 그 무렵에

우리의 시간들을

먼 훗날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나를 보며

나를 좀 안아줬으면

그렇게 난 너에게 안겨

지독하고 미련했고

많이 외로웠다고

오늘만은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었어

멍하니 멀어져 가는 널

보고만 있다가

그렇게 보내줄 만큼

아직 어른이 아닌가봐

왜 내게 말을 안했어

많이 힘들었다고

가끔은 내게 기대 울고 싶다고

널 사랑한 기억들로

하루가 지나가고

다시 니가 떠오를 때면 난

흩날리던 꽃잎에

니가 불어오는 날엔

코 끝엔 너의 향기가 남아있어

아직까지도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어쩜 우린 서로의 세상

어딘가에서

둘만 아는 기억으로 살아가다

가끔씩은 무너지는 날에

너를 떠올려볼게

그 기억의 끝에

널 마주한 내 모습이

이토록 아련할 줄 몰랐어

내게 후회만 남겨두고 떠나

난 결국 여기 혼자서

다 비워낸 한숨에

결국 무뎌진 가슴에

그래도 우리 추억 하나만은 남겠지

너와 내 기억의 끝에

왜 내게 말을 안했어

많이 힘들었다고

가끔은 내게 기대 울고 싶다고

널 사랑한 기억들로

하루가 지나가고

다시 니가 떠오를 때면 난

흩날리던 꽃잎에

니가 불어오는 날엔

코 끝엔 너의 향기가 남아있어

아직까지도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어쩜 우린 서로의 세상

어딘가에서

둘만 아는 기억으로 살아가다

가끔씩은 무너지는 날에

너를 떠올려볼게

그 기억의 끝에

희미해져 갈 때쯤

보이는 기억 한편 너라는 작은 빛

이젠 서로 다른 의미의 한숨

속에서 느껴지는 지나간 아픔

아마 우린 같은 세상 다른 곳에서

서롤 찾아 헤매었나봐

아마 우린 같은 세상 다른 곳에서

서로를 기다렸나봐

흩날리던 꽃잎에 니가

불어오는 날엔

코 끝엔 너의 향기가 남아있어

지금까지도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어쩜 우린 이 세상에

둘만 아는 기억들로

서로를 잊은채 살아가겠지만

가끔씩은 무너지는 날에

나를 찾길 바랄게

이 봄날에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