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 (홀로버전)

이문세

가끔 무대 위에서 이런생각을 해요

 

사람들이 날 향해 보고있는만큼

 

나도 똑같이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요

 

그렇게 마주보고 있으면은 어떨땐

 

그쪽이 무대같다는 착각에 빨질때도 있어요

 

우리를 부러워 할수도 있겠죠

 

평범하지 않은것

 

나에게 없는것

 

내가 아닌 그 어떤것

 

글쎄요..누군가 우릴꼭 그렇게 바라볼수 있도록

 

만든것 같이도 하고요

 

근데 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거기서 나를 볼때가 있거든요

 

마주보면서 그런생각을 많이 해요

 

우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 바라볼수있는게 아닐까 하구요

 

오빠들은 어때요?

 

우리셋이서 어떻게 왜 친하냐구

 

그렇게 많이 물어보든데

 

난 그럴땐 좀 곤란해요

 

운동을 좋아해서?

 

아니면 그림을 좋아해서?

 

먹는것을 좋아해서?

 

요즘 생각나는 건데요

 

사실은 서로 우리 너무 틀려서

 

친하게 되고

 

더 친하고 있는 중 이라고

 

그렇게 예기를 할까봐요

 

세상에서 가장 멀리있는 사람이 누군줄 알아요?

 

글쎄.. 오빠들은 둘다 결혼하셔서

 

가장 멀리있는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이젠 안해볼지도 모르겠지만요

 

세상에서 가장멀리있는사람은요

 

바로..

 

내 등뒤에 있는 사람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