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에게

015B

차가워진 바람에 고개묻어 버리고

 

살며시 웃어버리는 건

 

단지 스치는 낙엽처럼 워-

 

쓸쓸한 계절때문은 아닐텐데

 

비어버린 가슴에 너를 채워버리려

 

가만이 떠올려보는 건

 

그냥 가끔씩 생각난는 워-

 

사람은 아닐꺼야

 

넌 아무것도 내게 줄수 없지만

 

나의 마음 가져가버린 걸

 

난 수많았던 아픔밖엔 없지만

 

더 큰 아픔주는 네가 되면 싫어 워-

 

내 마음 속에 커져만가는

 

너의 자린 헤어날 수 없는

 

나만의 깊은 외로움만을 남기네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