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이란 것은

이문세

사랑은 말이 없지 꿈을 꾸는 것처럼

 

보랏빛 하늘 열린 새벽이 오면 내겐

 

있지도 않은 고향에 가고 싶은 단지

 

그런 맘으로 그댈 그리지 여름이

 

끝나 가는 가을날 같이 내 마음 가득

 

시려오는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질 않아 말을 하고 나면 뭔가

 

허전할 것 같아 바보는 그래 사랑이란

 

걸 말하기 싫어 가슴에 느껴 난 원래

 

그래 사랑이란 걸 말하기 보다 혼자만

 

느껴 언제나 그랬었지 꿈을 꾸는

 

것처럼 황금빛 노을 물든 창가에 서면

 

흐르는 구름 속에 고향을 그리듯이

 

마치 그런 맘으로 그댈 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