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넘어졌을 때

주성

바람이 불어오면 너에게 물어보고 싶어

난 네게 어떤 사람일까

생각이 많아져서 그 자리에 바보처럼 서 있는

나를 바라보면서 밝게 웃는 너니까

 

너가 사라진다면 많이 힘들 것 같아

너가 없어질까봐 불안해져가 내 맘

혹시 너에게 물어보면 이상할까

아직도 그렇게 날 좋아하냐는 그말

 

내가 넘어졌을 때, 너의 이름 부를 수 있게

내 옆에 있어주면 돼, 그것뿐이면 난 충분해

길을 잃고 비틀거려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멈춰도

너가 있어준다면 너의 손을 잡고 걸을게

 

햇살이 따스해지면, 너가 떠오르는 걸

그럴때마다 내 마음은 편해져

서툰 말투 속에도 너를 향한 맘이 담겨서

서서히 네게 스며드는걸

 

외로웠던 날 들도 너라는 빛으로 비춰서

익숙했던 외로움들도 너로 가려지는 걸

혹시 너도 내 마음과 같다면

계속 내 옆에 있어줄래

더는 두렵지 않게

 

내가 넘어졌을 때, 너의 이름 부를 수 있게

내 옆에 있어주면 돼, 그것뿐이면 난 충분해

길을 잃고 비틀거려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멈춰도

너가 있어준다면 너의 손을 잡고 걸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