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난파란

날 아직 기다리고 있니

다 타버리진 않았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긴 멀었나

반쯤 남은 나에게

반을 찾는 일이야

 

내 눈에 담긴 끝없는 바다

나를 구해준 숲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는 게 아니야

반쯤 남은 나에게

반을 찾는 일이야

 

"파도야 넌 이젠 날 등지렴"

"이젠 너에게 낯선 것은 없어"

 

푸른 숲 넘어 저 어딘가에

잿덩이가 된 나의 숨

꽃피워진 맘 사랑이 되어

우릴 반기는 끝없는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