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back

딕펑스 (DPNS)

한숨을 모아서

마음 한구석에 묻는다

노을 지는 하늘

오늘따라 왠지 서글프다

 

지나간 사람도

이별도 빛바랜 꿈들도

먼지처럼 털어내야

내일 하루를 더 살 수 있네

 

대단한 무언갈 찾아

뜬구름처럼 방황하던 시간

마치 영원할 것처럼

헤프고 헤프던 청춘

 

무모한 용기도 없어

늘 외면하던 겁쟁이 같은 난

이젠 되돌릴 수 없는

후회만이 남았어 오

 

실타래 엉키 듯

너무 어지러운 관계들

모든 걸 지키려

하나 남은 나를 잃어 간다

 

행복한 순간도

한없이 벅차던 사랑도

세월에 녹아 무뎌져

결국 회색빛이 되어 가네

 

소중한 누군갈 찾아

더듬거리며 기억하는 시간

밤이 내려온 것처럼

어둡고 어둡던 얼굴

 

한마디 안녕도 없이

날 떠나가던 그대가 야속해

눈물 흘릴 수도 없는

그리움만 남았어 오

 

얼마나 뜨겁고

서럽게 아름다운 날들이었나

 

처음이라 서툴고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기만 했던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