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돼요

여은

지친 하루하루

반복되고 나아질 게 없대도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금 쉬어요

작아져 가는 꿈

잡으려 하면 더 멀어져가고

꺼질 듯 한 긴 한숨 말고

조금 쉬어요

 

아무도 나를 몰라줄 때

노력한 모든 것들이 망가져 갈 때

억지로 웃어 봐도 나아지지 않을 때

애써 괜찮은 척 하지 마요

 

울고 싶을 땐 소리 내어 울어요

애써 이기려 용기 내지 마요

누구의 위로도 날 대신 할 순 없죠

가끔은 한 없이 또 무너져 쉬어도 돼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

숨 쉬는 것조차 너무 버거울 때

초라한 거울 속 내가 가끔 미워질 때

애써 괜찮은 척 하지 마요

 

울고 싶을 땐 소리 내어 울어요

애써 이기려 용기 내지 마요

누구의 위로도 날 대신 할 순 없죠

가끔은 한 없이 또 무너져 쉬어도 돼요

살다보면 가장 날 아프게 하는 건

누구도 아닌 나일지 몰라요

나를 지킬 단 한 사람 나를 아껴줄 사람

손에 꼭 쥔 아픔들은 내려놓고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