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말았다

백식(Baeksik)

꽃이 지고 말았다

피는 건 참 오래 걸렸는데

지는 건 참 쉽게 금방

마치 우리처럼 말야

사랑은 오래 걸렸는데

고작 짧은 몇 마디로 모르는 사람이 됐잖아

끝나지 않을 이 밤은 차가운데

So tell me how's it going?

Have you found someone you can call your lover?

서롤 품었던 날들이잖아

색이 바래지면 안 되잖아

So tell me how's it going?

Have you found someone you can call your lover?

봄이 온대도 꽃은 피지 않을 걸 아니까

피었다 졌다

우리 사랑이 이야기를

자꾸 썼다 지웠다

결국 찢어져 버렸다

지금 내가 너 없는 곳에서

어떻게 봄이란 단어를 찾겠어

고작 헤어지자는 네 글자로 끝날 거였다면

보고 싶다는 네 글자로 돌릴 순 없을까

눈 감을 때마다 떠올라

눈을 뜨면 다신 너를 못 보니까

So tell me how's it going?

Have you found someone you can call your lover?

서롤 품었던 날들이잖아

색이 바래지면 안 되잖아

So tell me how's it going?

Have you found someone you can call your lover?

봄이 온대도 꽃은 피지 않을 걸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