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신

그네, 서도하

해가 저리 휘영차게 번쩍이는데

이 까짓 게 무슨 쓸모 있으리오

 

내일이면 흩날릴까 바라보지만

한 더위에 눈이 오길 바라는 것

 

그 마음에 비가 오면

이따금 찾아주던 귀한 발걸음도

 

뜸하더니 그대를 가득 매운 비구름

내게로 옮겨와서 나 홀로

 

아프오 발이 또 아파오는데

차마 이 신을 벗을 순 없으니

 

참아보고 또 참아보고

기다려보기로 하오

환히 비추는 햇살을

 

그 마음에 비가 오면

이따금 찾아주던 귀한 발걸음도

 

뜸하더니 그대를 가득 매운 비구름

내게로 옮겨와서 나 홀로

 

아프오 발이 또 아파오는데

차마 이 신을 벗을 순 없으니

 

참아보고 또 참아보고

기다려보기로 하오

환히 비추는 햇살을

 

아프오 발이 또 아파오는데

그대 어느 날 오실지 모르니

 

견뎌보고 또 견뎌보고

기다려보기로 하오

그대 건네줄 새 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