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광대가

정이주

달이 높이 떴다

광대 나가신다

다들 길을 비켜라

어릿광대 나가신다

탈 안에 감춰진

모습일랑 묻어두고

일장이 춘몽허니

춤이나 추어볼까

이내 해가 저물어져

보름달이 밝았으니

다들 길을 비켜주오

어릿광대 나가신다

탈 안이 감추어진

눈물일랑 묻어두고

이 밤이 깊었으니

노래나 불러볼까

 

달아 둥근 달아

무정한 이 밤은 흘러만 가는데

여기 저기 정처없이 떠돌다가

해가 뜨면 사라질

한밤의 광대놀음

 

얼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오늘밤이 가고 나면

일장춘몽 꿈이로세

절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아아

 

달아 둥근 달아

무정한 이 밤은 흘러만 가는데

여기 저기 정처없이 떠돌다가

해가 지면 사라질

한밤의 광대놀음

 

달이 높이 떠서 가니

어릿 광대가 나가신다

노래 끝엔 춤이 없고

웃는 이 곁에는 말이 없네

탈 안에 감추어진

모습일랑은 묻어주고

이내 밤이 깊어가니

얼씨구 춤이나 추어보세

 

얼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오늘밤이 가고 나면

일장춘몽 꿈이로세

절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아아

아아

 

얼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오늘밤이 가고 나면

일장춘몽 꿈이로세

절씨구나 업고놀자

이 밤에 업고놀자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