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안녕

가엘(에코비)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었어

웃는 네 얼굴 뒤에

작은 이별이 숨어 있다는 걸

 

잡지 않았어 너를

붙잡히지도 않았고

그냥 그렇게

우린 마지막 이별을 했지

 

조용히 안녕 안녕

눈물도 없이

조용히 안녕 안녕

이름도 부르지 않고

사랑한 날보다

이별이 더 조용했어

그래서 더 오래 남아

 

사진은 그대로인데

그 속의 우리는 너무 멀어

누군가의 추억이 된다는 게

이렇게 허무할 줄 몰랐어

이젠 다 놓을게.

 

조용히 안녕 안녕

서로를 위한 마음

조용히 안녕 안녕

그게 다였던 우리

잘 지내라는 말조차

너무 멀게만 들렸어

이젠… 다 놓을게

 

소란했던 사랑이

이렇게 조용히 끝나네

조용히…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