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니까

김시원

한 걸음 가면 두 걸음 멀리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질 순 없는 거니?

느껴져 거리감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혔지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지고 싶어져 맘이

널 좋아하니까

 

 

사실 눈치 채긴 했는데

사람 마음이 그런 거 알잖아 어떻게

한 순간에 정리 되겠어

단순한 감정도 아니고 말이야

근데 난 조금 억울해 아직 아무것도

네게 표현해 본 적 없는데

너도 너무해 단 한 번이라도

내게 시간을 줘

전혀 모르지

넌 나에 대해

내가 어떤지

아직 모르잖아

너도 솔직히

조금은 궁금했다고 말해줘

나는 집돌이

술 담배 안 하고

휴대폰엔

너 말곤 없어 여자

그리고

요즘 너 때문에

사랑 노래만 써

 

 

한 걸음 가면 두 걸음 멀리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질 순 없는 거니?

느껴져 거리감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혔지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지고 싶어져 맘이

널 좋아하니까

 

 

언제부터였냐고 물음

정확히 기억해 처음 봤을 때

무슨 사람이 이리 화사해

봄을 삼켜버린 듯

말도 안 되게 넌 예뻤어

말도 못 걸만큼

운명이란 게 정말 있다면

너이길 기도 했을만큼

좋아한다는 감정은

사실 내게는 낯설어

설레임보다 앞선 두려움들 때문에

대체 무슨 일인지 너만은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용기내볼게 다시

좋아해 정말

 

 

한 걸음 가면 두 걸음 멀리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질 순 없는 거니?

느껴져 거리감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혔지

도무지 닿을 수가 없는 너

가까워지고 싶어져 맘이

널 좋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