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말하기엔

개똥

우린 늘 그랬어, 자연스러운 인사

가벼운 농담과 끝없는 대화

같은 길을 걸으며 웃고 떠들던

그 시간이 내겐 참 소중했어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

네가 내게 웃어줄 때면

내 마음 어딘가 설레는 떨림이

어느새 자리 잡은 걸 느껴

 

친구라 말하기엔, 네가 너무 좋아서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데

혹시 너 멀어질까 두려워져

 

 

문득 네 손끝이 내 손을 스칠 때

별일 아닌 듯 웃으며 넘어갔지만

가슴 속에 파도처럼 몰아치는 감정

친구로는 도저히 안 되나 봐

 

너의 작은 행동에 의미를 찾고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착각인지

이젠 답을 알고 싶은 걸

 

친구라 말하기엔, 네가 너무 좋아서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데

혹시 너 멀어질까 두려워져

 

눈을 감고 상상해 너와 나의 모습

우리가 연인이 된다면 어떨까

 

이제는 친구 그 이상이 되고 싶어

 

친구라 말하기엔, 더 이상은 안 돼서

네 앞에서 망설이는 내가 밉지만

진심을 전하고 싶어, 너에게

우리 함께 시작해볼래?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야

너와 나, 새로운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