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말야

도규

아침에 눈을 뜨고 오늘도 고민 많을 때

어쩜 이리도 되는 일이 없냐고

 

남들처럼 나도 여행 다니고

걱정 있으면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나 좋아하는 게임도 해봤어

해본 적 없는 나 요리도 해봤고

 

좋아하는 가수 노래도 매일 들었어

가기 싫었던 운동도 이틀에 한 번 꼭 가

 

몇 명 없는 팬들과 얘기도 하고 싶고

살도 이만큼 빼서 콘서트도 열고 싶어

 

근데 있잖아 벌써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나 봐 미안해

 

사실 말이야

말처럼 쉽지가 않았어

 

병원도 가봤어

자존심 가득한 내가 말이야

 

나도 하고 싶어

어쩌면 뻔했던 얘기들

 

밖을 나가봤어

역시나 예상대로야

 

(요즘 나는 말야)

(언제나 그랬듯)

 

(음악 해 하루 종일)

(생각이 많아도)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는데요)

 

(눈치는 안 보는 게)

(내 장점인데요)

 

당장 떠나게 될지 몰라도 괜찮아?

만나서 얘기 못 해줘서 진짜 미안해

 

요즘 나는 말야

무덤덤했던 말이야

 

그렇게 티 내지

않았어 날 칭찬해

 

뭐가 됐던 나 버텼고

애틋했던 내 일상아 끝(梢)

 

인생은 영화 같단 말

내가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날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들지 못했었던 날들은 끝(梢)

 

사실 말이야

말처럼 쉽지가 않았어

 

병원도 가봤어

자존심 가득한 내가 말이야

 

나도 하고 싶어

어쩌면 뻔했던 얘기들

 

밖을 나가봤어

역시나 예상대로야

 

(요즘 나는 말야)

(언제나 그랬듯)

 

(음악 해 하루 종일)

(생각이 많아도)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는데요)

 

(눈치는 안 보는 게)

(내 장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