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장재인

반짝임이 내 눈을 가림지면 손님이 온대요

고운 모습 그대로 날 비춰주려고

 

싸리잎이 깨어나 무등지면 마중을 나서요

방울 고인 그대로 난 미끄러져 웃어버려요

 

우리 이 밤을 걸어요

두손을 잡으면 좀 안심이 돼요

달님이 온대도 머물러요

둘만의 시간을 지킬거라고

 

매일 오는 그대는 내일도 맑아 안심이 돼요

 

우리 이 밤을 걸어요

두 손을 잡으면 더 안심이 돼요

새벽이 온대도 곁에 있죠

가장 그리울 때 빛날거라

 

여기 마음을 걸어요

매일 흔들리는 나를 비춰줘요

마르고 버려도 괜찮아요

오늘의 우리로 숨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