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와

노블레스(Noblesse)

발 디딜 틈조차 없던 이 방에 작은 먼지 하나

남아있지 않을 만큼 치운다는 게 다 비운다는 게

내겐 쉽지 않았어 어려운 결정이였어

 

너무 멀리 가진 않았으면 해

숨이 찰 땐 언제라도

여기 누워도 돼 널 위해 비워둔 이 방에

깨끗하게 정리해 둘게

돌고 돌아오더라도 한번은 집으로 와

 

어느 세월에 그 시절 우리 얘기

덜어낼 수 있을까 난 돌리고 싶어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 방 한 켠에서

 

너무 멀리 가진 않았으면 해 숨이 찰 땐 언제라도

여기 누워도 돼 널 위해 비워둔 이 방에

깨끗하게 정리해둘께

돌고 돌아오더라도 한번은 집으로 와

 

어둡고 길었던 이 시간 속에

다만 우리 아픈 기억은 다 버려두고 가길 바래

 

한 번쯤은 돌아봐 주길 사는 동안 언제라도

다시 찾아도 돼 널 위해 지켜왔던 이 집으로

소중하게 간직해 둘게

돌고 돌아오더라도 언젠가는 집으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