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정세운

처음엔 다 좋았어

네가 바쁘다고 뜸해도

난 이해했고 잘 알았어

지독할 만큼

 

설명하지 않아도 돼

달콤한 말도 쓸 거야

사랑을 뱉어 버릴 거니까

하나도 남김없이

 

함께했던 사계절

모두 겨울 같았어

어떤 날에도

함께했던 매 순간

같이 있어도

난 혼자였어

 

떠난 기억 뒤로

너라는 두 눈이 떠올라

나와 넌 왜 우리가 되지 못했을까

 

설명하지 않아도 돼

달콤한 말도 쓸 거야

사랑을 뱉어 버릴 거니까

하나도 남김없이

 

함께했던 사계절

모두 겨울 같았어

어떤 날에도

함께했던 매 순간

같이 있어도

난 혼자

 

어떻게 넌 그렇게

괜찮아 보일 수가 있어?

너한테 난 뭐였길래

내 맘속 네 공간

이젠 비워낼 거야

사랑을 뱉어 버릴 거니까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가끔 조금은

너도 힘들었으면 해

그 정도면 돼

겨울에도 너라서

견딜만했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