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걷는다

정피트

네가 떠난 어두운 하루에

너의 그림자가 날 따라다녀

 

흐르는 시간 속에 너의 기억만

멈춰있어

 

창밖엔 온통 너의 흔적뿐인데

추억 돋친 가시밭길 그 길을 따라가

 

한 걸음씩 아파도 걷는 거리

날 비추던 태양조차 차가워져

한순간도 널 잊지 못하는 내가

지독한 어둠을 걷는다

 

내게 남은건 깊은 상처뿐인데

아파하고 아파해도 또 너를 찾아가

 

한 걸음씩 아파도 걷는 거리

날 비추던 태양조차 차가워져

한순간도 널 잊지 못하는 내가

지독한 어둠을 걷는다

 

아직 잊지 못한 널 두고

어떻게 나 살아가야 해

긴 어둠 끝에 너를

다시 한번 품에 안고 싶다

 

한 걸음씩 아파도 걷는 거리

날 비추던 태양조차 차가워져

한순간도 널 잊지 못하는 내가

지독한 어둠을 걷는다